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5년이후 실시된 7차례의 국회의원 총선 및 대통령선거 1개월후 종합주가지수는 평균 10% 상승했다. 반면 선거 1개월전 주가는 평균 1.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공약이 남발되면서 주가가 오르지만 선거가 끝나면 긴축재정 등을 통해 선거때 풀린 자금을 회수하기 때문에 주가가 내려갈 것이라는 속설을 뒤업은 것.
지난 85년2월 총선 한달전에는 지수가 3.5% 떨어졌으나 한달후에는 2.4% 하락하는데 그쳤다. 87년12월 대선때는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선거 한달전 7.6%, 한달후 20.0% 올랐다.
특히 88년4월 총선 한달전에는 2.4% 하락했으나 한달후에는 15.9%가 올랐다. 이때는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해 선거 다음날 25.9포인트나 폭락하기도 했으나 한달후 큰폭으로 올랐다.
97년12월 대선때도 선거 한달전 19.7% 하락에서 선거 한달후 24.9%로 반전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종합주가지수는 선행지표이기 때문에 선거전에 이미 선거후 나타날 악재가 미리 반영돼 약세를 보이다가 선거후에는 정국이 안정되면서 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