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선 FRB가 연방기금금리를 올리지 않고 현재의 5.5%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러잖아도 Y2K문제로 긴장하고 있는 국제금융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자칫 세계적인 금융경색을 가져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FRB는 올들어 이미 세차례나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당장의 금리인상 여부보다는 이번에 통화정책기조를 ‘중립’에서 ‘긴축’으로 바꾸고 내년에 연속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시나리오다. FRB는 94∼95년에 9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해 연방기금금리를 단숨에 3%에서 6%로 올린 적이 있다.
FRB는 당시 물가상승률이 3%대로 비교적 안정된 상황에서도 미국경제가 과열로 치닫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갖은 비난을 무릅쓰고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지난주에 발표된 경제지표들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호황을 지속하고 있다. 소매판매규모가 전월에 비해 0.9%나 증가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전월에 비해서는 0.2% 상승에 그쳤지만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2.6% 증가했다.
수년전부터 지속된 경기호황 속에서 미국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을 흡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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