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 서울보증보험을 비롯한 삼미특수강 채권단은 20일 삼미특수강 매각을 위해 인천제철과 우선협상을 벌이고 결렬되면 동부제강과 협상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번주중 인천제철과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가격협상에 들어가 성사되면 내년 1월말경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인천제철은 12월말 현재 1조30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삼미특수강을 자산인수방식으로 46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일부 채무조정은 가능하지만 북미현지법인의 우발채무는 채권단이 부담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스테인리스강 제조회사인 삼미특수강은 97년 2월 봉강 및 강관부문을 포항제철에 매각했으며 지난해말 영업부진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인천제철은 스테인리스 사업분야가 총 매출액의 25%를 차지해 삼미특수강 인수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인수시 시장점유율이 43%에 이르러 공정거래위의 심사에서 통과돼야 인수가 가능해진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