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상한가 훌쩍▼
SK텔레콤은 20일 개장초부터 상한가를 기록, 단숨에 300만원을 훌쩍 넘어섰고 한국통신 데이콤 LG정보통신 등 통신관련 대형주와 포철도 상승세를 탔다. 대우증권은 이를 계기로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무려 47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정보통신 한번 더 뜬다〓이동통신업계는 올초 과도한 사업비투자로 적자폭이 늘어나면서 사업자간 ‘빅딜(사업맞교환)’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돼왔다.
SK텔레콤의 신세기 인수는 이러한 정보통신업계 구조조정이 가시화됐음을 알리는 신호탄 성격이 짙어,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포철도 400억 평가익▼
▽포철과 코오롱계열사〓포철은 신세기통신(주당 5000원에 투자)지분을 3만8000원선에 매각할 계획. 이것만으로도 4000억원의 평가차익이 예상된다. 더 큰 장점은 향후 SK텔레콤 주가상승으로 엄청난 지분 평가익을 얻게 된다는 것.
코오롱상사는 지난 6월 ㈜코오롱 코오롱건설 엔지니어링 정보통신 등 4개 계열사로부터 신세기지분 13.67%를 주당 1만5000원에 인수했다.
상사는 매각비용으로 주당 1500원을 빼고 매각차익의 80%를 계열사에 넘겨주기로 했다.
증시에서는 코오롱계열사가 매각대금을 거의 가져가는 것으로 인식, ㈜코오롱과 코오롱건설 주가는 오르고 정작 코오롱상사 주가는 내려가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PCS 3개사 바짝 긴장▼
▽PCS업체〓SK텔레콤의 이동전화 시장점유율이 57%로 올라서자 한국통신프리텔(016) 한솔PCS(018) LG텔레콤(019) 등 3개사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3개사 모두 IMT―2000 사업에 뛰어든다고 예상할때 가장 다급한 곳은 한솔PCS. 따라서 증권업계는 한솔PCS가 궁여지책으로 데이콤―LG텔레콤 또는 한국통신―한통프리텔 연합군에 가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한솔PCS는 인수합병(M&A) 대상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21일부터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되면 엄청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