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서는 우선 GM 포드 등 외국업체가 단독으로 대우차를 인수하거나 이들이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들이는 두가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국내 자동차산업에 자극제〓GM이 대우차를 인수할 경우 아시아 거점으로 역할이 커져 우량 부품업체는 납품 규모가 급팽창할 전망. GM의 세계적인 판매망을 통해 부품업계의 재도약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굿모닝증권 손종원차장은 “이 경우 대우에 대한 납품율이 높은 동양기전과 기술력이 뛰어난 삼립산업의 주가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양기전은 매출비중이 대우차 35%, 대우중공업 20%로 높고 삼립산업은 96∼98년 GM으로부터 최우수부품회사로 선정됐다는 것. 삼립정공과 대원강업 평화산업 등도 수혜가능 종목.
▽쌍용은 뜨고 현대차는 진다?〓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 특히 외국업체가 컨소시엄으로 들어오면 현대차의 피해가 가장 크고 단기적으로 주가도 떨어진다는 것.
단현대차가외국업체와전략적 제휴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면외국인의주식투자가뒤따라 장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결국 ‘윈윈 게임’이 된다는 것.
한편 대우자동차판매는 영업력이 재건되고 쌍용자동차는 인수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단 쌍용차는 기술과 부품을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의존하는게 변수.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