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증시 유망주]정보통신-인터넷株 유력

  • 입력 1999년 12월 21일 20시 10분


《올 하반기 증시를 강타한 통신 인터넷 등 이른바 ‘성장주’가 내년에도 주도주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 종목은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회장이 21일 적극 투자의사를 밝힌 미등록 미상장의 인터넷 종목들과 어떤 형태로든 관련을 맺을 것으로 예상돼, ‘손정의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증권과 LG투자증권은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 유망종목 50여개를 선정, 21일 발표했다. 코스닥시장은 대부분이 인터넷 관련주라 할 만큼 전망이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시장▼

성장주 테마가 계속될 것이라는 주요 근거는 인터넷 통신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점.

또 이를 제외한 기타산업은 업황이 크게 개선되는 계기를 찾기 힘들다는 현실적 이유도 작용했다.

▽산업별 전망〓동양증권은 내년도 투자비중을 확대해야 할 업종으로 반도체와 가전 및 전자부품을 비롯, 제지 전기 가스 철강 자동차 은행 손해보험 등을 꼽았다.

반도체는 D램시장 경기회복에 힘입어 반도체소자와 장비업체 모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

가전 및 전자부품은 디지털방송 활성화와 PC시장 지속성장이 예견돼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손충당금 부담을 던 은행, 경기회복으로 보험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손해보험사들도 수익이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

그러나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면방업체와 매매수수료율의 하락이 예견되는 증권업체들은 내년 기상도(氣象圖)가 밝지만은 않은 편.

▽유망종목〓투자기간을 1년으로 잡을 때 총 34개 종목이 지금보다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 삼성전자 한국전자 LG전선 삼성물산 등이 대표적인 통신 인터넷 관련주. 한국전력도 통신망 자회사인 파워콤의 성장성 및 민영화기대감 등을 감안할 때 6만원 이상까지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도 상승여력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 금융주 중에는 주택 하나은행, 삼성 현대증권, 삼성 LG화재 등이 포함됐다.

▼코스닥시장▼

LG투자증권이 꼽은 코스닥 유망종목은 인터넷 관련주 일색.

강력한 수요기반을 가진 고성장 업종이라는 것.

▽인터넷 통신 네트워크 반도체〓좁은 의미의 인터넷 업종은 국내 인터넷 가입자 수가 올해 700만명에서 2002년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통신서비스와 통신장비로 나뉘는 통신산업도 차세대 무선통신서비스(IMT―2000)를 재료로 내년 역시 증시의 대표적 이슈가 될 전망.

특히 인터넷산업의 발달에 반드시 수반되는 분야인 네트워크 업체들은 내년이후 상장 또는 등록을 앞두고 있는 곳이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및 초박막 액정화면(TFT―LCD)업체들도 국제적으로 기술력이 뛰어난 곳이 많아 경쟁력이 있다.

▽유망종목〓15∼17일 코스닥시장 전반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초강세 행진을 벌인 핸디소프트 로커스 한국통신프리텔 등은 장기투자에도 유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다음커뮤니케이션 삼우통신공업 프로칩스 한국통신하이텔 한글과컴퓨터 케이디씨정보통신 시공테크 등도 유망종목으로 선정됐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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