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권 7888만달러 손실…김석동사장 업무정지

  • 입력 1999년 12월 24일 19시 45분


이사회결의 등 내부절차없이 무분별하게 해외투자를 하다가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 굿모닝증권의 김석동(金錫東)사장이 3개월간 업무집행정지를 당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4일 금감위 회의를 열어 지난달 실시한 굿모닝증권의 종합검사결과 무리한 해외투자로 7888만달러의 손실을 초래한 굿모닝증권에 대해 문책기관경고조치를 의결했으며 이 회사 전현직 임직원 11명을 문책했다.

검사결과에 따르면 95년6월 당시 쌍용투자증권은 이사회결의없이 퍼시픽 제미니사에 자본금 170만달러를 전액출자한 뒤 투자자문계약을 맺은 해외역외펀드에서 발생한 손실 3468만달러를 모두 떠안았다.

95년 벨기에에 새운 해외합작법인인 케스피안홀딩스사도 부실이 가중되면서 청산되는 바람에 3846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히 퍼시픽제미니사는 쌍용투자증권이 운영하는 역외펀드와 투자자문계약을 맺으면서 역외펀드의 증자배정물량과 실권주를 모두 인수하기로 하는 어처구니없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담보부조건으로 지급보증해야할 회사채를 신용으로 보증해 115억원의 손실을 초래하기도 했다.

〈박현진기자〉wint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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