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계열사 37곳 퇴출 확정…부도 78개社 심사결과

  • 입력 1999년 12월 27일 20시 00분


64대 재벌계열사로 부도가 나 현재 법정관리나 화의절차를 밟고 있는 78개 대기업 중 37개 업체가 퇴출대상으로 선정됐다.

또 채권금융기관이 국가경제나 공익목적에 의해 불가피한 경우에 부실기업의 법정관리나 화의에 동의할 수 있도록 한 여신관리조항을 폐지하고 앞으로는 기업의 회생가능성만으로 동의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채권은행 및 회계법인과 공동으로 78개 업체의 회생가능성을 5등급으로 평가한 결과 미흡이 31개, 불량이 6개 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퇴출대상 37개사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금감원 김상훈(金商勳)부원장은 “회생이 어려운 법정관리 화의 진행업체의 조기정리를 유도하기 위해 이 자료를 지난달 법원에 보냈다”면서 “채권금융기관이 이들 기업에 대한 퇴출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결과는 98년말 자료를 근거로 한 것으로 올해 영업실적 호조로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기업은 법원의 최종 결정에서 퇴출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평가대상 업체 가운데 회생가능성이 있는 우수 및 양호기업은 12개, 보통은 29개로 각각 나타났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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