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 벤처기업 첫 코스닥등록…서울대 ㈜마크로젠

  • 입력 1999년 12월 27일 20시 00분


현직 대학교수가 교내 연구소에 만든 벤처기업이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공모희망가 기준으로 30억원이 넘는 차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증권협회는 27일 서울대 의대 서정선(徐廷瑄.47)교수가 교내 유전자이식연구소에 설립한 벤처기업 ㈜마크로젠이 빠르면 1월중 공모를 거쳐 곧바로 코스닥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크로젠이 생산하는 상품은 인간유전자 정보 및 생명공학을 이용한 각종 의료 및 과학실험재료들.

구체적으로 실험용 유전자이식생쥐 및 유전자 적중 생쥐의 주문생산, 면역결핍생쥐를 비롯한 질환모델생쥐, 암을 포함한 질환진단용 DNA 칩 등이다. 마크로젠이 생산해 판매하는 생쥐는 배양에 첨단기술이 필요, 마리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고부가가치상품이다.

또 2000년 말까지 모두 10만개의 한국인 유전자를 확보해 2001년부터 전국 병, 의원을 대상으로 한국인질병유전자 정보서비스사업을 펼친다는 것.

마크로젠은 과학기술부가 후원하는 G7 프로젝트의 하나인 유전자조작 생쥐의 상업화를 위해 서울대 유전자이식연구소 연구원들의 기술과 ㈜녹십자 및 제일제당 등 의약관련기업, 한국기술투자, 동양창투 등 벤처캐피털의 참여로 97년6월에 설립됐다.

서 교수는 특수관계인을 포함, 27.8%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며 ㈜녹십자(20.3%), 한국기술투자(19.2%) 등이 주요 주주이며 자본금은 12억6000만원이다.

주간사인 한화증권은 액면 500원인 주식을 주당 5000원에 공모할 계획이어서 서교수는 공모희망가 기준으로만 30억원이 넘는 차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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