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300만달러 남짓인 이 회사로서는 한해 농사를 다 짓고도 남을 만한 액수였다. 박람회에 참가한다고 해서 누구나 이런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해외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지름길인 것만은 분명하다.
▼貿公 경비일부 국고지원▼
그러나 중소기업이 1개 부스당 평균 1000만원에 이르는 참가경비를 부담하면서 해외박람회에 참가하기에는 자금부담이 만만치 않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해외전시사업(www.kotra.or.kr/junsi 또는 02―3460―7252)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곳.
공사측이 주관하는 해외전시사업을 통해 박람회에 참여하면 임차료 장치비 운송비 등의 경비 중 일부를 국고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공사는 내년 124개 국제박람회 참가 및 6회의 한국상품전 개최를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할 계획. 박람회 개막 5개월 전에 신청해야 참가가 가능하다.
특히 벤처기업의 해외전시 참가를 늘리기 위해 정보통신과 환경 분야를 강화했으며 6월 미국 뉴욕과 샌프란스시코에서 ‘한국벤처기업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2000년 열리는 해외박람회 중 참가신청을 접수 중인 주요 박람회의 개최일정과 내용을 소개한다.
▽베이징(北京) 자동차(6월6∼12일)〓6회 대회로 완성차 부품 액세서리 전반에 걸쳐 전시한다. 베이징과 상하이(上海)를 번갈아가며 열린다. 중국의 광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99년 900여개사가 참가.
▽페낭 전자부품(6월12∼16일)〓말레이시아 최대 전자기지인 페낭에서 열리며 400개사 내외의 참가가 예상된다. 한국관 참가규모는 200㎡, 업체수는 18개사 정도이다.
▽시카고 하드웨어(8월13∼16일)〓쾰른 하드웨어박람회와 함께 높은 지명도를 자랑한다. 참가업체수는 3000개를 웃돌며 공구 건축자재 조명설비 등의 출품이 유력하지만 전자 자동차부품 등도 가능하다.
▼5개월전에 참가 신청을▼
▽라스베이거스 자동차부품(10월31일∼11월3일)〓완성차 판매 후 부품시장을 겨냥한 미국 최대의 자동차부품박람회. 한국관은 400㎡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청업체가 넘쳐 참가면적 확대를 추진 중이므로 추가로 참가를 원하는 회사는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
▽뮌헨 전자부품(11월21∼24일)〓3500여개사가 참가하는 세계최대 전자부품박람회. 격년으로 열린다. 유럽의 연간 전자부품 주문불량이 이 박람회에서 결정된다고 할 정도로 상담이 활발하다.
▽파리 전기(12월11∼15일)〓통신 및 건축관련 자동화와 관련된 전기제품의 출품이 유망하다. 격년제로 개최되며 2500여개사가 참가하는 대형박람회.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