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제1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양측 대표들이 한국 기업의 CDMA 장비공급 및 완성차사업 진출 등과 관련해 상호 적극 협조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
CDMA는 아날로그식 이동전화의 FDMA(주파수분할접속방식)보다 20배이상의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 첨단 전화접속 방식으로 우리나라와 미국 이 채택중이다.
반면 유럽 등지에서 표준형으로 사용중인 TDMA(시분할접속방식)은 한 주파수로 FDMA보다 3배 많은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으며 모뎀 없이도 데이터통신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동통신업계는 98년 현재 세계 이동통신시장의 가입자가 CDMA는 1600만명,TDMA 1억500만명이지만 2003년에는 CDMA 가입자가 1억6500만명으로 늘어 TDMA 가입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과 북미지역 이동통신시장의 급속한 성장을 염두에 둔 것.
특히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CDMA의 상용화를 성공시키고 제3세 통신(IMT-2000)에서 가장 중요한 광대역 핵심칩을 개발하는 등 국내 CDMA관련 기술은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 CDMA사업은 이동통신시스템을 대부분 국산화해 6조50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뒀고 10조4000억원의 부가가치와 26만명이상의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중국 시장은 CDMA와 TDMA 두 기술이 세계 이동통신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전초기지의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돼 사활을 건 선점경쟁이 예상된다.
증권전문가들은 “정보통신 관련주의 초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DMA업체의 중국 진출 전망은 관련 종목의 주가를 한단계 더 높이는 촉매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중국 시장은 사업진행속도가 느린데다 착수에서 완료까지 진출업체가 부담한 뒤 사용료를 거둬 투자비를 회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