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두배 오른다"…모건스탠리 투자의견 상향

  • 입력 2000년 1월 3일 20시 25분


“현재가의 두배이상 오를 여력이 있다”

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한솔제지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outperform)’에서 ‘적극매수(strong buy)’로 상향조정했다.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28일 ‘특별한 매수기회’라는 제목의 기업분석보고서에서 한솔제지의 12개월 목표가격을 2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28일 종가는 1만250원. 앞으로 124%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분석한 셈.

모건스탠리가 한솔제지에 대해 적극매수 의견을 낸 것은 이 회사가 갖고 있는 한솔엠닷컴(구 한솔PCS)의 지분 때문. 한솔제지는 최근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한솔엠닷컴의 주식을 10.1%(시가 6410억원 상당)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한솔제지의 시가총액 4580억원보다도 40%가량 많은 금액. 배(한솔제지)보다 배꼽(한솔제지가 보유중인 한솔엠닷컴의 지분)이 더 큰 셈.

모건스탠리는 한솔제지의 주가가 11월말 1만7000원대에서 한달만에 1만원대까지 주저앉은 것은 △10월에 실시한 900만주의 유상증자로 인한 매물압박과 △한솔제지가 보유지분을 팔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 △한국투자자들의 정보통신 관련주 선호현상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유상증자 매물압박이 대체로 해소됐고 한솔제지의 경영진이 엠닷컴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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