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한솔제지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outperform)’에서 ‘적극매수(strong buy)’로 상향조정했다.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28일 ‘특별한 매수기회’라는 제목의 기업분석보고서에서 한솔제지의 12개월 목표가격을 2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28일 종가는 1만250원. 앞으로 124%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분석한 셈.
모건스탠리가 한솔제지에 대해 적극매수 의견을 낸 것은 이 회사가 갖고 있는 한솔엠닷컴(구 한솔PCS)의 지분 때문. 한솔제지는 최근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한솔엠닷컴의 주식을 10.1%(시가 6410억원 상당)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한솔제지의 시가총액 4580억원보다도 40%가량 많은 금액. 배(한솔제지)보다 배꼽(한솔제지가 보유중인 한솔엠닷컴의 지분)이 더 큰 셈.
모건스탠리는 한솔제지의 주가가 11월말 1만7000원대에서 한달만에 1만원대까지 주저앉은 것은 △10월에 실시한 900만주의 유상증자로 인한 매물압박과 △한솔제지가 보유지분을 팔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 △한국투자자들의 정보통신 관련주 선호현상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유상증자 매물압박이 대체로 해소됐고 한솔제지의 경영진이 엠닷컴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