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신지수' 4일부터 적용… 거래소 대표종목 선별

  • 입력 2000년 1월 4일 01시 32분


증권거래소는 4일 개장과 함께 ‘밀레니엄 신지수’인 코스피(KOSPI)50과 KOSPI100을 각각 발표한다. 이는 기존의 KOSPI나 KOSPI200보다 거래소시장을 더욱 민감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대표적인 종목을 선별해 구성한 것. 4일 1,000을 기준시점을 정한다.

KOSPI50과 KOSPI1000은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과 100개 종목으로 구성한 것으로 종목 수로는 전체 시장의 각각 6.9%와 13.8%에 불과하지만 시가총액 비중으로는 78.9%와 83.5%으로 매우 높고 거래 역시 활발하게 이루어지는게 특징.

증권거래소는 KOSPI50과 KOSPI100의 ‘밀레니엄 신지수’의 도입으로 우선 시장에서 느끼는 체감지수와 명목지수 간의 괴리를 상당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주도주로만 구성된 신지수를 통해 차별화된 시장구조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

또 일부 대형 우량주로 펀드를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들은 펀드운용성과를 비교하는 지수 벤치마킹용으로 KOSPI50과 KOSPI100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 기관들이 발표하는 지수보다 신뢰도가 높아 비교평가도 공정하다는 것.

과거에는 차익거래 펀드를 구성할 때 KOSPI200 종목중에서 각 기관이 정한 기준에 따라 선정해 종목군(바스켓)이 지수추적오차(트랙킹 에러)가 종종 발생할 위험이 있었으나 이제는 KOSPI50종목을 시가총액 비중별로 고르면 된다.

이밖에 KOSPI50의 경우 거래소시장을 대표하는 초대형주로 이루어져 있어 시장의 핵심동향을 나타내는 지표 역할도 수행하고 외국인투자자들의 위험회피(헤지)요구에 적합한 파생상품을 설계하는데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

동양증권 관계자는 “90년대 후반 세계 증시 흐름이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으로 집중되고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인덱스형 펀드를 운용하면서 KOSPI200을 대체할 새로운 지수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새 지수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