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컬러TV의 경우 △삼성전자 15개국 △LG전자 12개국 △대우전자 4개국 등 모두 31개국에서 국산품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레인지도 30개국에서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세계최대 생산국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냉장고는 LG전자가 예멘에서 60%를 점유하는 등 22개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주력 수출품목 중 하나인 모니터도 24개국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수출해 브라질 이스라엘 등 6개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섰고 세탁기와 에어컨은 각각 14개국 시장을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전자제품의 강세는 △업체들이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데다 △중동 중남미 동유럽 등 미개척 시장을 집중 공략해 시장을 다변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자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앞으로는 국내업체들이 디지털TV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완전평면모니터 등 고부가가치의 고급 제품으로 선진국 시장에서 승부를 걸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지난해 500억달러였던 전자제품 수출액(반도체 포함)이 올해는 6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