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24년 주가추이 분석…'1년농사' 첫주에 좌우

  • 입력 2000년 1월 4일 20시 14분


주식시장 개장 첫 주에 주가가 오르면 연간 주가도 오르는 반면 첫주 주가가 내리면 연평균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50%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영증권이 76년 이후 24년간 종합주가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1월 첫주 주가가 오른 8개 연도의 경우 90년 단 한 해를 제외하고는 그해의 주가가 오름세로 마감된 반면 내린 해는 16개 연도 중 8개 연도만 오름세로 마감됐다.

예외였던 90년은 개장 첫주 종합주가지수가 1% 올랐으나 연간으로는 무려 22%나 떨어졌다.

1월 첫주 주가가 11.4% 상승한 작년은 한해 동안 82.8%나 상승하면서 마감, 첫주와 연간 오름폭이 가장 컸던 연도로 기록됐다.

한편 개장 첫날 주가가 오른 9개 연도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연간 주가가 오른 해는 7개 연도였으며 1월 한달간 주가상승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9개 연도중 연간 주가가 오름세로 마감된 해는 8개 연도로 집계됐다. 주가변동에 따른 수익률측면에서는 분석대상 24개 연도의 1월 평균 지수상승률이 1.94%로 연간 월평균 상승률 1.31%보다 상당히 높아 ‘1월 효과’가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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