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르노자동차, 삼성車 인수추진

  • 입력 2000년 1월 5일 22시 12분


프랑스의 르노자동차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삼성그룹과 단독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4일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르노의 대변인은 “이번 협상이 성공하면 일본 닛산(日産)자동차와의 기존 제휴관계를 바탕으로 아시아시장의 기반을 넓히고 한국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는 삼성자동차의 부채를 제외한 자산만 인수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는 이번 협상이 2∼3개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는 독일의 작센리그 오토모빌테크닉사(社)가 삼성자동차 인수의향서를 삼성그룹에 제출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삼성그룹은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는 삼성자동차를 인수할 외국기업을 2월말까지 결정하겠다고 지난해 12월 30일 밝혔었다.

르노는 지난해 3월 삼성자동차와 마찬가지로 과도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닛산자동차의 주식 36.8%와 닛산 디젤공업의 주식 22.5%를 사들였다.

<파리〓김세원특파원> 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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