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진념-김종인씨 후임 재경장관에 물망…13일께 개각

  • 입력 2000년 1월 9일 19시 54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3일경 단행할 개각과 관련해 개혁지향성 전문성 국민화합 국민복지 등 4대 기준을 제시했다.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9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 개각에서는 개혁적인 인물들이 우선 고려될 것이며 국가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전문성 있는 인사와 국민적 화합을 이룰 인사,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빈부격차해소 등 국민복지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발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석은 “개각폭은 중폭이 될 것이며 경제팀의 경우도 중폭의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 남궁석(南宮晳)정보통신, 이상룡(李相龍)노동, 정상천(鄭相千)해양수산부장관의 출마가 확정적이며 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은 본인이 출마를 고사하고 있어 잔류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덕중(金德中)교육부장관과 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부장관은 총선과 관계 없이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재경장관에는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 진념장관, 김종인(金鍾仁)전청와대경제수석, 이기호(李起浩)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중에는 김한길정책기획수석이 당측의 요청으로 출마(서울 성동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조규향(曺圭香)교육문화수석은 잔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조찬회동을 가진 뒤 공동여당간 각료직 안배문제와 관련해 “(97년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의한) 약속은 지금도 살아있으나 자민련 사람들의 출마문제를 감안해야 한다”면서 “이 약속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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