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전망과 함께 안개장세에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전략을 짚어본다.
▽1월 효과, 하루 천하=새해 첫주 들어 주가가 오른 날은 4일 하루 뿐이었다. 5일부터 주가는 급락세를 타 종합주가지수는 10%, 코스닥지수는 14%를 각각 넘는 하락율을 보이며 휘청거렸다.
국내 증시가 얼어붙은 가장 큰 원인중 하나는 미국의 금리 인상설에 따른 나스닥지수 폭락때문. 비록 지난 주말 나스닥이 폭등세로 반전했지만 금리인상폭이 확정될때까지는 시장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B자산운용 장인환사장은 “작년까지 투신권의 매물을 외국인투자자들이 받아줬지만 이제 외국인 매수세가 사라졌다”며 “거래소시장은 1월말까지 조정국면을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이병익운용3본부장은 “정보통신 관련주의 단기급등은 이제 어느 정도 조정을 끝내 1월 중순 이후 방향을 틀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은 불안심리가 가시지 않아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주도주는=KTB자산운용 장사장은 “한국통신 데이콤 등 가격조정이 마무리된 종목을 저점매수할 때로 본다”며 “금융주중에서는 LG투자증권과 대신증권 등 사이버거래비중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말했다.
리젠트자산운용 김석규이사도 “정보통신 인터넷 관련주는 성장성과 낙폭과대의 이점을 함께 갖고 있다”며 “앞으로 해당 업계의 선두자리를 고수할 수 있는 종목을 골라 저점매수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마이애셋 최남철상무는 “당분간 증시에서는 포항제철과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현대전자 등의 저평가 우량주가 제가치를 드러낼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은 한두달정도 거품이 빠지는 고통을 맛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실을 줄여라=전문가들은 대체로 투매에 휩쓸리지 말고 차분하게 시장을 지켜보면서 주가가 바닥을 칠 때까지 매수시점을 늦추는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저점은 미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는 시점이 된다는 것.
대신투신운용 양유식부장은 “코스닥종목을 추격매수한 경우 당분간은 당시 주가로 복귀할 가능성이 적어 손절매하는게 좋다”며 “거래소시장의 경우 금융과 철강 화학업종의 종목은 반등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이사도 “보유주식이 매입가격에서 10%정도 떨어졌으면 손절매하는게 낫다”며 “하락폭이 10%이상이라면 반등시점까지 기다리면서 물량을 덜어낼 기회를 노리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이본부장은 “종합지수 950선이하에서 주도주가 다시 형성될 때까지 반등을 기다리고 반등이 예상되는 종목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계속 보유하고 있는게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 진·최영해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