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경제연구소는 11일 ‘우리기업 자금조달패턴의 낙후성과 개선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직접금융 시장의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자금조달 구조는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가계자금의 증시유입을 위한 새로운 금융채널과 금융상품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기업들이 지난해 1∼11월 기업공개 유상증자 회사채발행 등 직접금융 시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60조2000억원으로 외환위기 이전인 97년의 37조7000억원에 비해 60% 가량 늘었다. 특히 회사채 발행을 제외한 주식발행에 의한 자금조달 실적은 32조원으로 97년에 비해 거의 10배로 늘었다.
그러나 차입과 기업신용 등 간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은 지난해 9월말 현재 미국(17.2%)의 3배 수준인 54.4%인 반면 주식과 회사채발행 등 직접금융 조달비중은 45.2%로 미국의 72.8%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소는 가계부분 자금이 증시 등 직접금융 시장으로 흘러가기 위해서는 △저금리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인플레 연동국채, 자산담보부채권(ABS) 등 다양한 채권을 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