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32포인트 하락한 955.01을 기록했고 코스닥 종합지수도 14.58포인트 떨어진 227.81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국 나스닥지수가 3.17% 급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약세로 출발, 장중 한때 949.20으로 950선이 무너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옵션 만기일인 13일을 앞두고 1조4000억원 가량 쌓여 있는 차익거래 잔고의 일부가 매물로 쏟아지며 주가하락폭을 깊게 만들었다.
외국인들이 1600억원대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팔자’를 당해내지 못했다. 투신권 등 국내 기관들은 15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지만 프로그램 매도물량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콤이 하한가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 삼성전자 한국통신 SK텔레콤 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외국인들이 집중 매수한 국민 주택 신한 등 우량은행주는 강세를 보였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226개(상한가 18개), 내린 종목은 631개(하한가 10개)였다.
전문가들은 “요즘같은 급등락 장세에서는 당분간 매매를 자제하고 투신권과 외국인이 확실하게 순매수세로 돌아선 뒤에 투자를 본격화하는 편이 낫다”며 “단기투자자는 미국증시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읽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