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미래에셋, 주문용지 추방 점포 첫선

  • 입력 2000년 1월 13일 20시 12분


증권사 객장에 오파지(주식매매 주문용지)가 전혀 없는 점포가 생긴다. 화제의 증권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범한 인터넷 종합증권사인 e*미래에셋증권.

24일 출범식을 갖는 e*미래에셋증권은 여의도 본점 영업부와 전국 9개 지점에 주식 주문용지를 아예 비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투자자들의 매매주문을 모두 인터넷이나 전화선을 이용한 콜센터에서 처리한다.

최현만 대표는 “기존 증권사의 고질적인 병폐가 투자자들의 묵인아래 증권사 직원이 임의로 매매주문을 내는 것”이라며 “e*미래에셋에서는 직원들의 일임매매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주문용지를 갖다 놓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이 매매실적을 올리기 위해 증권사 직원이 고객계좌를 알아서 매매하는 일임매매를 은근히 강요,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히고 있어 이같은 불법영업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라는 것.

대신 영업직원들은 객장에서 손님을 맞는 대신 현장에 나가 부지런히 고객을 유치하는데 주력할 계획. 지점에서는 사이버 주문실이 별도로 있어 고객이 직접 주문을 내야 한다.

또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파격적으로 저렴한 수수료로 매매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로 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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