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금세탁-유출 감시 금융거래정보기관 추진

  • 입력 2000년 1월 14일 23시 08분


정부는 올 하반기중 자금세탁이나 불법자본의 유출, 탈세 등 국제적인 금융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금융거래정보를 종합 감시하는 금융거래정보기관(FIU)을 설치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4일 내년에 외환자유화가 전면적으로 실시될 경우 불법적인 자금세탁이나 외화유출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를 감시하기 위한 대외금융거래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먼저 정부 부처 산하에 금융정보기구를 설립, 마약이나 도박 등 범죄와 연계한 자금세탁이나 불법자금 유출입을 감시하고 일정규모 이상의 외화현금거래나 의심스러운 외화금융거래 정보를 관련 집행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다. 또 금융범죄 방지를 위해 49개국의 FIU에 정보를 제공, 국제적인 공조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정부는 시스템이 안정되면 국내 금융거래까지 감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임규진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