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낮은 위험 안정 수익’인가〓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되는 뮤추얼펀드는 모두 폐쇄형으로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할인돼 매매된다. 매일 산정되는 순자산가치와 주가의 차이가 바로 할인(괴리)율이다.
시장에서 매매될 때는 대체로 순자산가치가 시장가격보다 높다. 보통 10∼15%정도 할인돼 거래된다. 시장에서 사면 신규 모집 때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셈. 이론적으로 할인율은 만기가 다가올수록 줄어들어 순자산가치에 가까워진다.
상장 또는 등록된 뮤추얼펀드는 주식회사로 만기(사업연도 만료)에는 자산을 현금화해 지분에 따라 배분한다. 따라서 할인율이 큰, 즉 싸게 매입한 뮤추얼펀드는 할인율 만큼의 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이 큰 것.
▽수익률이 일정한지 체크하라〓펀드 운용사가 올리는 수익률은 만기때 할인율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바탕이다. 운용사가 수익률을 일정하게 올린다면 펀드의 순자산가치도 커지기 때문.
그러나 수익률이 높으면 주가도 오르는게 보통이므로 운용수익률이 지나치게 높은 뮤추얼펀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미국에서도 수익률 상위 3%이내에 속하는 뮤추얼펀드는 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동원증권 PB팀 이상화팀장은 “투자하려는 뮤추얼펀드의 종합주가지수 대비 상승률이 높은 뮤추얼펀드를 고르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본지 주식시세표면에 실리고 있는 순자산가치와 지수대비 상승률 등을 참고하면 된다.
▽만기와 거래량을 확인〓국내 투자자들이 1년 넘게 운용하는 것을 꺼려 뮤추얼펀드 만기는 보통 1년. 자금이 묶이는 기간을 줄이려면 할인율은 높고 만기는 짧은 펀드를 골라야 한다. 미래에셋의 인덱스펀드는 할인율이 높지만 만기가 2028년이다.
한국펀드평가 우재룡사장은 “만기가 오래 남아있는 경우는 주식시장의 전망이 좋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또 거래량도 간과할 수 없는 요소로 꼽힌다. 아무리 할인율이 높고 만기가 짧아 높은 수익이 예상되더라도 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거의 없다면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한국펀드평가 우재룡사장은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경우는 주식편입비율이 적은 펀드가 위험이 적다”며 “폐쇄형의 비중이 전체 뮤추얼펀드시장의 3%대에 불과한 미국에서도 할인율이 클 때를 노려 매입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