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평균선이란 매일매일의 주가지수를 일정기간 평균한 값을 그래프로 옮겨놓은 것. 분석기간에 따라 5일, 20일, 60일, 120일, 200일선 등이 있다. 예컨대 5일 이동평균값은 최근 5일간 주가지수의 산술평균. 거래일이 바뀔 때마다 맨 앞의 지수가 빠지는 대신 최근 값이 추가된다.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하락국면에 돌입했을 때는 이동평균선이 위로부터 장기→중기→단기의 순으로 ‘역배열’된다. 특히 단기(또는 중기) 이동평균선이 중기(또는 장기) 이동평균선을 위에서 아래로 하향 돌파하는 ‘데드크로스’는 시장전망이 상당히 좋지 않다는 신호.
20일에는 거래소시장 120일선, 코스닥시장 200일선이 장중 한때 무너졌다. 종합지수 수준이 이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다는 뜻. 19일 거래소 120일 이동평균값은 930.42였으며, 코스닥 200일 이동평균값은 182.17이었다.
대신증권 신용규 책임연구원은 “이동평균선 붕괴는 오랫동안 주가가 조정국면을 거칠 것이라는 신호이기도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시장이 ‘과매도(over-sold)’된 상태에 있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