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투자전략가 증시전망]"올해는 성장株의 해"

  • 입력 2000년 1월 21일 02시 36분


“올해는 실제 이익을 창출해내는 성장주 중심의 차별화장세가 예상된다.”

미국투자회사인 피델리티사 런던리서치센터의 수석전략가 제프리 호크먼은 20일 서울여의도 한국투자신탁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매년 연초에 가치주들이 부각되는 것은 세계적 현상이지만 수개월이 지나면 투자자들은 다시 성장주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3,4개월 후에 성장주와 가치주의 실적을 비교할 것이고, 그동안 발표된 첨단기업의 각종 매출 및 이익지표를 감안해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되는 성장주로 매기가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는 특히 작년 세계 증시에선 시가총액이 큰 대형 성장주의 상승이 돋보였으나 올해는 중소형 성장주의 성장이 예상되며 그중에서도 실제 이익이 나는 종목들로 차별적인 매집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시아 지역의 첨단기술주들은 미국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며 “올들어 성장주 중심의 조정장세가 진행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최근의 조정은 성장주를 매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한국시장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피델리티도 한국 코스닥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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