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통계청이 발표한 ‘99년 12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이달 중 생산과 출하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4.1%, 26.4% 증가하여 견실한 증가세를 보였다.
월별 생산증가율은 △10월 30.8% △11월 26.8%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냈고 출하 도소매판매 국내건설수주 등 주요 실물지표들도 같은 추세를 보였다.
박화수(朴華洙)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전반적인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변동치가 12월 중 전월 대비 0.4%포인트 증가에 그쳤다”며 “향후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경기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조정징후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준일(金俊逸)연구위원은 “98년 4·4분기(10∼12월)부터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됐기 때문에 작년 10∼12월중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였을 수도 있다”면서 “일단 경기상승세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는 점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12월중 산업지표는 소비분야에서 도소매판매가 연말 특수에 힘입어 14% 증대했으며 투자도 기계류 내수출하가 40.8%나 증가했다.
제조업 가동률은 지난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12월중 81.0%를 기록해 97년4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99년 1년간의 생산증가율은 22.5%로 8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