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서비스도 특허시대…日스미토모銀 이달 취득

  • 입력 2000년 2월 1일 00시 29분


스미토모은행이 2월중 일본 금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금융거래에 관한 특허를 취득한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일본 은행들은 그동안 다른 은행이 개발해 낸 금융서비스를 그대로 모방해 어떤 은행이든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스미토모 은행을 비롯해 금융업무에도 특허가 인정되면 은행간의 모방영업이 어려워져 독자적인 금융서비스 개발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특허 대상이 된 것은 법인용 입금조회 서비스인 ‘퍼펙트’라는 거래방식. 인터넷상에 결제전용 가상지점을 만든 뒤 법인이 입금하려는 고객에게 계좌이체 번호를 부여함으로써 나중에 누가 입금했는지 자동 조회할 수 있어 사무비용을 대폭 줄여준다는 것. 스미토모은행은 1998년 8월 이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이듬해 산와 후지 도쿄미쓰비시 등 주요 은행들이 모두 이를 본뜬 서비스를 내놓았다. 스미토모측은 이 달중에 특허가 나오면 다른 은행들이 특허권을 침해했는지 조사하고 동일한 서비스를 실시중인 다른 은행에 특허사용료를 내라고 할 계획이다.

일본 특허청은 정보통신기술(IT)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나 마케팅기법 등 기존 업무와 관련된 아이디어는 특허로 인정하지 않았으나 1998년 미국 대법원이 비즈니스모델 특허를 인정하자 방침을 바꿨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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