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코리아오픈(PKO)은 최근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스와 전략적으로 제휴, 이르면 상반기 중 국제 인터넷 게임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PKO 임영주사장은 “국내 대회 개최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토대로 이르면 상반기 중 세계 인터넷게임리그를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PKO는 지난해 9월 국내 처음으로 프로게임리그를 개최한 업체. 골드뱅크 관계자는 “미국 등의 프로리그 개최업체들과 협의해 총상금 50억원 규모의 국제 대회 창설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들 기업은 세계대회 개최와 관련, 미국 유럽의 게임리그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내 16개 프로게임단이 참여하고 있는 프로게임리그(KIGL)는 최근 시범경기를 벌인 데 이어 12일부터 한달간 춘계리그를 시작해 국내 게임시장을 본격적으로 진흥할 계획이다. 또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 지사를 설립한 뒤 연내에는 세계프로게임리그를 개최할 방침이다.
그러나 PKO와 KIGL이 세계 대회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과열경쟁 이 우려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PKO의 리그전 일정과 KIGL의 시범경기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게임 참가자들이 혼선을 빚었다”면서 “국내 기업끼리 과열경쟁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국내 게임시장을 외국산 소프트웨어가 대부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기업의 국제대회 개최가 자칫 외국산 게임의 ‘홍보대리전’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