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자동차제조업체연합(ACEA)과 미국자동차무역정책위원회(ATPC)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한국은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보호주의적인 시장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한국 자동차업계는 해외에서 시장개방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국내에서는 성역의 이익을 즐기고 있다”면서 “이러한 관행은 불공정하고 부적절하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한국정부는 판매 부진에 따른 유럽과 미국 자동차업계의 심각한 손실을 즉각적이고 가시적으로 개선하고 세무당국을 포함한 자동차 관련 당국에 평등한 정책을 취하도록 공 개적으로 지시하라”고 요구했다.
유럽과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한국에서 지난 10여년간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투입했지만 지난해 한국의 외제 자동차 판매는 고작 2401대에 그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