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주가추이]설 전에 팔고 연휴지나 사라

최근 10년간 설연휴 하루전과 하루후의 종합주가지수가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0∼99년 설연휴를 전후한 주가지수 등락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설연휴 하루전(매매일 기준)의 주가지수는 평균 1.29% 상승했고 하루 후에도 1.15% 올랐다.

설연휴 하루전의 경우 91년과 93년을 제외한 나머지 8년간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설연휴 하루후는 상승한 해와 하락한 해가 각각 5번으로 같았다.

연도별로는 98년 설연휴 직후인 1월30일 지수상승률이 7.6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99년 2월12일(설 하루전) 5.30% △91년 2월18일(설 하루후) 4.52% △95년 1월28일(설 하루전) 2.04%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와 함께 설연휴를 전후한 15일간의 주가지수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설 이전은 평균 0.23% 상승했으나 설 이후는 0.1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측은 “설을 앞두고 시중자금 사정이 넉넉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설 이후에는 자금회수 가능성으로 일시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의 경우 설연휴 직후 실시되는 대우채 환매로 금융시장이 교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자금환수 시도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