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 보고서]"올 인터넷기업 화두는 M&A"

  • 입력 2000년 2월 1일 19시 21분


인터넷기업을 중심으로 정보통신 유통 금융 등 비인터넷기업이 인터넷기업과 제휴하거나 양자간에 인수합병하는 사례가 활발히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M&A가 하나의 테마를 형성하면서 관련기업들의 주가도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투신은 ‘국내기업의 인터넷중심 M&A와 전략적 제휴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인터넷기업의 M&A가 주요 테마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력 확보 불가피▼

▽경쟁력확보를 위한 생존의 필요성〓진입장벽이 없는 인터넷 무한경쟁 상황에서는 몸집 부풀리기를 위한 경쟁력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것. 인터넷기업중 포탈업체와 전자상거래 업체는 제휴와 인수합병의 당사자로,또 콘텐츠 제공업체는 업무제휴의 주된 상대로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인터넷기업중에서는 정보통신업의 경우 인터넷기업과 활발한 제휴가 예상되고 유통업은 전자상거래 인터넷기업과 제휴한다는 것. 금융업종은 콘텐츠 제공 측면에서 포탈과 전자상거래 인터넷기업과 인수합병이 진행된다는 구도이다.

▼콘텐츠업체 '제휴'선호▼

▽인터넷업체의 전략적 제휴전망〓포탈업체는 인터넷중심의 M&A나 전략적제휴의 주당사자로 부각. 확보된 가입자를 바탕으로 다양한 인터넷사업 전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한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전략제휴가 활발히 진행중이며 향후 기업규모가 커지면 인수합병의 주체로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 데이콤 한국통신하이텔 미래산업 등이 관련기업으로 꼽힌다. 이에 비해 콘텐츠업체는 인수합병보다는 업무제휴 차원에서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 중개나 경매와 연관된 콘텐츠 제공업체의 경우 미국보다도 성장가능성이 크며 중개사이트는 사이버증권사를 중심으로 영업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자상거래업체는 포탈업체와 활발한 제휴가 진행중이며 정보통신 유통 금융업 뿐 아니라 일반 비인터넷업체와도 업무제휴가 활발하다는 것이다. 성장성과 수익성을 감안하면 일반 유통업체의 인수합병 주대상으로 부각할 수 있다는 것.

▼운송-금융업종도 관심▼

▽정보통신 유통 운송 금융 등 비인터넷업종도 관심〓정보통신업은 업종내에서 융화가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부문으로 인터넷사업 진출에 가장 적극적. 인수합병의 당사자로 떠오르고 있다. 통신부문에서 무선통신서비스와 초고속인터넷서비스분야가 가장 주목받고 있으며 SK텔레콤 한통프리텔 두루넷 드림라인 하나로통신 등이 관심대상이다.방송과 미디어부문은 향후 위성방송과 인터넷TV VOD(주문형비디오)서비스 등 새로운 미디어사업 전개때 인터넷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는 설명. SBS 대호 동양제과 제일제당 등이 관련기업으로 구분됐다. 이외에도 컴퓨터 소프트웨어 가전 통신방송장비 부문 등이 콘텐츠업체와 전략제휴 대상이다.

▼다음-데이콤등 12社 유망▼

▽투자관심기업〓한국투신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업무제휴와 M&A 관련 투자유망업체로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12개회사를 선정했다.

한글과컴퓨터 데이콤 한통하이텔 SK텔레콤 디지털조선 비트컴퓨터 삼성물산 제일제당 서울방송 LG홈쇼핑 대한통운 등이 해당업체로 꼽혔다.

<최영해기자> 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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