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은 3일 오전 은행회관에서 은행 증권 투신 종금 생보 손보 등 6개 금융협회장을 만나 환매자금 유치를 위한 과당경쟁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 금융협회장들도 이에 합의했다고 김영재(金暎才)금감위대변인이 전했다.
김대변인은 “시중금리가 상승해 있는 상황에서 투신권으로부터 빠져나가는 환매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를 올릴 경우 금융시장은 물론 국가경제 전체에 이롭지 못하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3일 정오 현재 대우채 편입 펀드의 환매액은 4630억원으로 첫날 같은 시간의 8036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전날 금액까지 합해 3일 정오 현재 대우채편입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은 모두 2조1779억원으로 대우채펀드 잔고의 12%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8월 이전 만기분이 전날부터 환매가 시작된 데 이어 3일은 9∼10월 만기분의 환매가 시작되기 때문에 환매액이 전날보다 늘 것으로 생각했으나 예상보다 창구가 평온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일 투신권에서 빠진 자금은 공사채형과 주식형펀드를 모두 합해 4조5586억원이었으나 이 중 67.6%인 3조852억원이 머니마켓펀드(MMF)와 하이일드펀드 등으로 재유입됐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