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올들어 1일까지 인터넷 관련업체에 지분참여 등을 통한 주식취득공시를 한 상장사들을 조사한 결과 모두 9건에 투자금액이 13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발포제 생산업체인 금양은 지난달 31일 전자상거래와 부가통신 소프트웨어개발을 하는 휴먼커뮤니케이션즈앤드컨설팅사에 8억7000만원을 투자해 지분의 34.8%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금양측은 “지분참여는 인터넷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엔에스에프(옛 삼성출판사)도 같은날 인터넷을 통한 교육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배움닷컴에 1억원을 출자해 지분 5%를 확보했고 엘렉스컴퓨터도 지난달 18일 사이버증권사인 키움닷컴에 31억원을 출자, 지분 6.2%를 인수했다.
이밖에 다우기술은 인터넷서비스가 주사업인 캐스트서비스에 60억원을, 동양전원공업은 인터넷홈배달 등을 하는 위아넷닷컴에 10억원, 미래산업은 소프트웨어개발과 판매를 하는 나라비전에 9억원을 각각 출자하기로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상장업체들의 인터넷기업 지분참여가 늘어나는 것은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금액을 통해 자신들의 이미지를 시대흐름에 맞춰 정보통신업체로 탈바꿈하려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