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 맡겨도 연6.5~7.5% 이자" 증권사들 RP특판 눈길

  • 입력 2000년 2월 7일 19시 48분


“한달 정도 예치하려고 하는데 어떤 상품이 좋을까요.”

대우채 펀드 환매가 본격 시작된 이후 단기로 자금을 넣어둘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정부의 금리인하 의지에도 불구, 당분간 시장금리는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엎치락 뒤치락 할 가능성이 높아 단기상품 선호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이 시중 부동자금을 예치하기 위해 환매조건부채권(RP)을 단기 특판상품으로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RP는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담보로 재발행한 채권상품으로 나중에 금융기관이 재매입할 것을 조건으로 고객에게 판매한다.

RP는 금융권의 단기상품 가운데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면서도 가입할 때 만기시 받을 이자금액이 정해지는 확정금리상품이란 점이 강점.

현재 RP를 팔고 있는 곳은 신영 동원 동양 대우 등 일부 증권사에 불과하다. 그만큼 담보로 설정할만한 채권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

대우증권의 경우 100억원 한도내에서 선착순 판매하는 등 최근 단기상품 선호추세로 볼 때 각 사의 판매물량이 조기소진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증권사측 설명.

금리는 신영증권이 7일 현재 △30일 연 6.5% △60일 연 7.0% △90일이 연 7.5% 수준. 한달가량 예치한다고 가정할 경우 은행의 단기 정기예금상품 금리인 연 5.4∼5.6%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높다.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머니마켓펀드는 이날 현재 연 6.8∼7.0% 수준으로 한달짜리 RP보다 다소 높게 형성돼있지만 금리가 매일 변하는 변동금리인 점이 다소 부담이 된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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