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造船 덤핑수주 의혹" EU대표단 9일 내한

  • 입력 2000년 2월 9일 20시 06분


국내 조선업계의 덤핑수주 의혹을 제기하며 세계무역기구(WT0)에 제소할 방침을 시사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표단이 9일 방한했다.

살바도레 살레르노 EU집행위원회 통상담당을 대표로 한 EU 대표단은 10일 산업자원부와 ‘한-EU 조선산업 양자협상’을 벌일 예정.

EU는 “한국 조선업계가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받아 덤핑으로 수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가격이 낮은 것은 원가절감의 결과이며 보조금 지원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EU는 지난해 11월 우리 조선업계의 계약 9건을 분석한 결과 15∼40%의 덤핑 의혹이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자금 중 일부가 보조금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우중공업 구조조정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참여하고 삼호중공업(구 한라중공업)의 현대 위탁경영 과정에 일부 은행이 공적자금을 투입한 것 등을 문제 삼았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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