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삼성증권이 지난달 주식약정치가 업계 수위를 기록했다며 우수한 경영능력과 대우그룹 몰락으로 인한 대우증권 영업부진의 수혜를 톡톡히 받았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점포수가 85개로 대우(125개) 대신(93개) LG(93개) 등 다른 대형사보다 적은데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만큼 시장지배력이 높아졌다는 것. 삼성증권이 규모의 우위를 장악한데다 재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해 정부의 새 예금보호제도(2000만원 한도내 예금보장)와 채권시가 평가 실시라는 재료가 회사측에는 호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또 이미 35만개의 온라인 주식계좌를 보유, 사이버트레이드에서 사업기반의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경쟁회사들이 수수료율을 0.1% 밑으로 떨어뜨려도 삼성증권 고객들은 대규모 이탈 사례가 별로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수료율보다는 주문처리속도나 서비스내용 편리성 등이 더 중요하고 삼성증권은 이런면에서 오히려 강점을 갖고 있어 수수료율에 관계없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대우관련 펀드의 상환규모가 예상보다 적고 견실한 투신상품 판매구조를 갖고 있으며 브랜드와 자금력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