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신은 57개 세부 업종별로 향후 3년동안 성장성과 수익성을 감안한 ‘산업 업황 전망’ 내부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향후 채권인수 과정에서 산업전망치를 점수화해 신용평가 잣대로 활용할 방침이다.
▽인터넷 등 정보통신업종은 성장성 높고 수익성도 뒷받침〓채권인수기관인 대한투신이 가장 밝게 내다보고 있는 업종은 인터넷과 SI업체 통신서비스와 통신장비 등 첨단산업. 이들 4개업종은 성장성 측면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사회전반적으로 인터넷이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게 됨에 따라 관련사업의 고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
SI업체도 인터넷 인프라산업으로서 동반 고속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 통신서비스업은 데이터통신 등 부가서비스 증가와 IMT-2000 사업 등의 재료에 힘입어 높은 신장세가 지속된다는 분석. 이들 4개업종은 최근 10년래 최고수준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은 성장세와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인터넷 업체 수익성에도 높은 점수〓일각에서 일고있는 ‘거품논쟁’의 핵심인 수익성 전망치에 대해 대한투신은 높은 점수를 매겼다. 당장 수익창출은 어렵지만 급속한 성장세를 감안하면 수익성도 함께 높아진다는 낙관적인 시각이다.
인터넷업체는 인터넷보급 확대와 맞물려 이익이 생겨나고 SI업체 또한 막대한 초기투자 비용으로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매출이 뒷받침돼 수익으로 연결된다는 것. 통신서비스와 통신장비 등도 부가통신서비스 증가와 외형확대에 힘입어 이익이 함께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반도체장비 전자부품 가전 조선 등도 전망 밝아〓인터넷이나 통신업종 등에는 못따라가지만 반도체와 전자부품 업종도 향후 3년동안 높은 성장세를 구가할 전망. 반도체 업황호전이 이어지면서 장비업종까지도 성장세가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전자부품과 가전업은 고부가 이동통신과 디지털제품 판매호조세 영향으로 수익성이 뚜렷이 개선될 것으로 진단됐다.
컴퓨터와 조선 의료장비 전선업도 업황호전세가 뚜렷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벤처캐피탈은 경쟁 치열해져 성장세 둔화될 듯〓벤처기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자금지원을 주업으로 하는 창업투자회사들은 성장세가 이어지지만 경쟁이 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업도 사이버 거래가 늘고 외국사의 국내진출 등으로 수익성은 크게 차별화될 것으로 대한투신은 관측. 은행 보험 등도 이익신장세가 예년수준에 그치면서 회사간 차별화는 더욱 벌어진다는 것.
▽전통산업은 침체국면 지속예상〓어업 광업 피혁 신발 등 사양산업은 앞으로도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거나 업황이 침체돼 수익성이 나빠진다는 설명. 시멘트 건설업과 종금 금고 리스등이 D등급을 받아 어려운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인기 대한투신 투자분석부장은 “A,B 등급처럼 높은 등급을 받은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투자등급이 높아 자금조달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