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조흥-국민-대구은행장 부실책임 경고조치

  • 입력 2000년 2월 11일 19시 55분


금융감독원은 11일 막대한 부실을 초래한 책임을 물어 조흥은행 위성복(魏聖復)행장과 국민은행 송달호(宋達鎬)행장, 대구은행 서덕규(徐德圭)행장에 대해 주의적 경고조치를 내렸다.

금감원은 또 농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에 대해 처음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부실업체 대출과 한도초과 여신취급 등의 책임을 물어 심문섭(沈文燮) 한성희(韓成熙)전부회장에 대해 문책경고를, 현직 22명을 포함한 직원 44명에 대해 문책조치했다.

조흥은행에 대한 종합검사결과 6759억원의 부실여신이 경영진의 부당취급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우찬목(禹贊穆) 장철훈(張喆薰)전행장과 황환학(黃煥學)전강원은행전무에 대해 문책경고를, 위성복현행장과 이강륭(李康隆)부행장을 포함한 21명의 임원에게 주의적 경고를 내리는 등 모두 83명을 문책조치했다.

국민은행에 대해서도 1941억원의 부실을 발생시킨 책임을 물어 송달호행장과 강신철(姜信哲)상무를 포함한 전현직 임원 10명은 주의적 경고를, 김광현(金光鉉)전장기신용은행장은 문책경고를, 현직 20명을 포함한 직원 38명은 문책을 각각 받았다.

대구은행에는 777억원의 부실이 발생한 것 등의 책임을 물어 서덕규행장과 김극년(金克年)부행장 등 5명은 주의적 경고, 직원 26명에 대해서는 문책조치를 내렸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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