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은 休요일" 오리콤 주중 유급휴무제

  • 입력 2000년 2월 15일 19시 33분


“한달에 한번 수요일은 출근하지 마세요.”

광고회사 오리콤(대표 전희천)이 창의력 향상을 위해 이색 휴무제를 도입했다.

오리콤은 15일 사원들의 지식 활동을 위해 한달에 한번 수요일에 유급 휴무를 사용할 수 있는 ‘로빈슨크루소데이’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광고 시장이 회복되면서 인력 부족으로 회사마다 재충전은 꿈도 못꾸는 상황에 비춰볼 때 주중 유급휴무는 파격적인 조치.

로빈슨크루소데이는 단순히 쉬는 날도, 과제를 받아 결과물을 제출해야 하는 날도 아니다.

전희천 사장은 “광고인들은 한달에 한 번이라도 거대한 일상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로빈슨 크루소가 되어보는 게 필요하다”면서 “평일 휴무의 효과는 광고주에게 창의성과 질 높은 시장 전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자신.

오리콤은 또 여름 휴가 대신 장기간 재충전을 위해 ‘15일 휴가제’도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지급해온 영화비 서적구입비 등 직원들의 문화활동비용을 올해부터 증액할 방침.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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