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증권 분석 "다우기술, 가장 매력적인 M&A 대상"

  • 입력 2000년 2월 15일 20시 15분


인터넷 정보통신 등 첨단기술 관련업체간 인수합병(M&A)이 국내에서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거래소시장에 상장돼 있는 다우기술이 M&A 대상으로 가장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진투자증권은 15일 ‘첨단기술주의 M&A 매력도지수’라는 보고서를 통해 다우기술을 비롯,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메디다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등이 M&A 대상으로 높은 가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 성장성등 종합 판단 ▼

▽M&A 매력도지수란〓개별기업의 기술력, 시장선도력, 시너지(synergy) 도출력 등과 M&A비용 회수기간, 현금보유비율, 예상 주당순이익(EPS), 순이익성장률 등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산출한 지수.

M&A 매력도지수가 높다는 것은 경영전략적 측면에서 볼 때 높은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으로 매수가격도 피합병기업의 미래 기업가치에 비춰볼 때 저평가돼 있음을 의미한다.

▼ 다음등 포털사업자 '군침' ▼

▽포털·콘텐츠업종이 가장 유력〓M&A의 필요성을 피부로 절감하고 있는 분야가 포털사업자. 수입의 대부분을 광고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를 경쟁력있게 바꾸기 위해서는 콘텐츠 보강이 필수적이라는 것.

수입구조를 다변화하고 본격적인 전자상거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전문화된 개별 콘텐츠를 보유한 업체를 파트너로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표적인 포털사업자인 다음커뮤니케이션 심마니 네이버컴 골드뱅크 등과 콘텐츠업체인 코네스 인츠닷컴(옛 제이앤제이미디어) 평창정보통신 등이 M&A 1순위.

이밖에 소프트웨어 전자상거래 보안 통신단말기 산업 등도 M&A 필요성이 큰 업종으로 꼽힌다.

▼ 높은 시너지효과 기대 ▼

▽개별기업 M&A매력도〓한진투자증권이 조사대상으로 선정한 기업은 거래소(7개)나 코스닥(61개)에 상장 등록돼 있거나 장외에서 거래되는 16개 등 모두 84개.

다우기술이 M&A 매력도지수 82.9로 1위를 차지했다. 다우기술은 기술력과 시장선도력이 우수하고 대주주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3위에 오른 새롬기술과 한글과컴퓨터는 M&A비용 회수기간, 현금보유비율 등이 대상기업 중 최고수준이며 다른 기업과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높게 평가됐다.

대상기업 전체의 M&A비용 회수기간은 13.2년, 현금보유비율은 7.8%, 주당순이익은 4942원 등으로 조사됐다.

한진투자증권 윤두영 리서치팀장은 “자체 성장성만으로 높은 수준에 이른 첨단기술주의 주가는 M&A 재료가 가세하면 더욱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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