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15일 “서울발 미주행 항공화물의 기본운임을 다음달부터 10∼15% 올리기로 하고 최근 건설교통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는 최근 국제유가가 지난해 평균에 비해 30% 가량 오른데다 우리나라 운임이 홍콩이나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기본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도 아시아나의 운임 인상에 맞춰 비슷한 규모의 운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수출 물량의 90% 정도를 실어 나르는 해상화물도 4월부터 운임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아시아유럽운임동맹(FEFC)은 아시아발 유럽행 화물운임을 4월부터 TEU(20피트 컨테이너)당 150달러 인상하고 8월부터는 TEU당 250달러를 추가 인상할 예정이다. 태평양운임안정화협정(TSA)은 최근 아시아발 미주행 화물에 대해 5월부터 TEU당 현재 2000∼2100달러인 운임을 400달러 정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발 유럽행 항로 선사들은 연료인 벙커C유 값이 급등하자 올해초부터 TEU당 약 1200달러의 운임에 37달러의 유가할증료(BAF)를 부과하고 있다.
무역업계는 항공화물의 기본운임 인상이 곧바로 시장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해상화물 운임도 시장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운임 인상이 대세’라는 사실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