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재경장관, 제2개혁 촉구… "재벌 경영혁신 멀었다"

  • 입력 2000년 2월 17일 19시 40분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은 어느 정도 갖춰지고 있지만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는 데 필요한 경영혁신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재벌의 2단계 개혁을 촉구했다.

이장관은 이날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정기총회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전경련 회원사들은 개발시대를 주도해온 성장의 원동력이었으나 기업문화와 경영형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져 왔다”며 “이런 문제점들은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를 맞게 된 요인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기업들은 무엇보다 책임 있고 투명한 경영체제를 갖추고 디지털시대에 걸맞은 경영혁신에 노력해야 한다”며 “어떤 개인이나 기업도 외부여건 변화의 요구를 수용하는 데 주저하면 시장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특히 “기업경영성과에 기여한 참가자들 모두에게 공평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며 스톡옵션 및 종업원지주제의 강화를 역설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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