延拂수출보험 3조원으로 확대…정부 무역수지대책 논의

  • 입력 2000년 2월 17일 19시 40분


정부는 최근 수입 급증으로 무역흑자기조 유지에 대한 불안이 높아짐에 따라 환율안정을 꾀하고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오후 과천청사에서 이헌재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산업자원부 문화관광부장관, 한국은행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정책조정 정례회의를 열어 최근의 국제수지 동향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산자부는 1·4분기(1∼3월)에 11억달러 안팎의 흑자가 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원화절상과 엔화약세, 유가불안과 통상환경 악화, 경기상승에 따른 수입증가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부처간 협의를 통해 환율안정을 꾀하는 한편 중동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 대한 플랜트 수출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연불수출 관련보험 지원규모를 지난해 1조3000억원에서 올해 3조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수출입은행의 고위험국가 수출에 대한 지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각국의 수입규제에 대한 통상대응능력을 강화, 통상현안이 발생하는 국가에 대해 민관합동 사절단을 파견키로 했으며 해상운임을 포함한 수출부대비용을 지속적으로 절감키로 했다. 정부는 또 지난달 여행수지가 적자로 반전됨에 따라 관련 부처별 추진과제를 정해 건전한 해외여행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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