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구에서 고객을 상대하는 것보다 업무비용이 훨씬 적게 드는데다 소매금융시장 선점이 은행간 우열을 판가름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은행별 인터넷뱅킹 우대제도를 꼼꼼히 비교해보고 거래 은행을 선택하면 의외의 혜택을 누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권고한다.
조흥은행은 3월부터 인터넷으로 예금을 들면 창구 가입보다 금리를 0.3∼1.0%포인트 우대해주는 사이버통장을 판매한다. 사이버통장 개설은 인터넷뱅킹 또는 PC뱅킹을 신청한 고객중에 본인 명의의 요구불 예금계좌(근거계좌)를 갖고 있어야 한다.
요건을 충족한 고객은 조흥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정기적금 정기예금 신탁상품 등을 사이버통장과 연결시켜 가입하면 적립금 또는 예치금이 사이버통장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사이버통장에 가입하면 △정기적금의 경우 개인은 0.3%포인트, 법인은 0.5%포인트를 △정기예금의 경우 금액과 만기에 따라 0.5∼1.0%포인트를 창구 판매 금리보다 우대해준다.
외환은행은 16일부터 고객들이 인터넷상에서 ‘환전클럽’을 만들어 3명이상이 1만달러이상을 공동 구매할 경우 환전수수료를 최고 70%까지 깍아주는 ‘인터넷 환전클럽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외화로 환전하려는 고객은 누구나 외환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환전일자를 지정해 환전클럽을 만들거나 다른 사람이 만든 클럽에 환전일 전날 자정까지 가입할 수 있다. 환전클럽은 최소 3명이상 최대 30명 이내로 구성돼 합계금액이 1만달러이상이면 된다. 개인별 환전신청금액은 1만달러(20세미만은 3000달러)까지 가능하다.
1만달러를 환전하는 고객의 경우 2만∼13만7000원까지, 일부 다른 통화의 경우 최고 19만원정도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외환은행은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사이버론 승인여부를 즉각 알려주는 실시간 서비스를 실시하는 외에 인터넷뱅킹을 통한 송금수수료(1000만원당 7500원)를 완전 면제해주고 있다.
한미은행은 인터넷뱅킹 이용시 △한미은행 다른 지점을 송금할 경우 창구를 이용할 때 받는 500∼5000원의 수수료를 완전 면제해주고 △다른 은행으로 송금할 경우 800∼6500원의 수수료를 300원으로 깎아주고 있다.
한빛은행도 다른 지점 송금시 400∼6000원의 수수료를 면제하주고 다른 은행 송금시 800∼6500원의 수수료를 300원으로 낮춰 받는다.
또 국민 하나 주택은행은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대출을 받을 경우 창구대출보다 금리를 0.5%포인트 우대해주고 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