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올 초 상장법인 592개사를 상대로 ‘사외이사 운영실태’를 조사, 18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86.5%가 사외이사를 전체 이사의 절반 이상으로 확대하려는 정부 방침에 부정적 의사를 보였다.
상장사들은 △경영관여에 따른 의사 결정지연 등 경영효율성 저하(58.4%) △적임자 선정 애로(25.8%) △추가 비용 부담(12.1%) 등을 이유로 꼽았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지난해의 경우 5대 그룹이 평균 59.71%, 6대 이하 그룹은 40.83%로 각각 나타났으며 이같은 저조한 출석률은 사외이사들의 시간부족과 경영에 대한 낮은 이해도, 인센티브 부족 등이 원인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상장사는 평균 2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으며 5명 이상의 사외이사를 선임한 기업도 21개사에 달했다. 현재 자산 2조원 이상의 90개 대기업은 사외이사가 평균 3.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외이사의 출신은 △경영인이 30.2% △학계 19.3% △법조인 11.0% △회계 세무사 8.7% △ 언론인 의사 연구원 4.2% 등으로 집계돼 경영인 출신이 81.1%에 달하는 미국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