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제금융센터는 메릴린치가 최근 ‘아시아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한국에서 달러 순유출이 일어나지만 그 규모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메릴린치사는 한국의 기업부문이 대외금융자산을 많이 갖고 있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에 비해 금리인상에 따른 외화 순유출이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
메릴린치는 특히 한국이 정보통신산업 등 첨단기술력에 바탕을 둔 수출증가와 기간산업의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는만큼 한국 증시에 대한 보유 비중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권고했다.메릴린치는 미국 금리인상이 전세계적으로 100bp(1%) 가량의 금리 동반상승을 초래하고 미국 주식시장의 자산가격이 20% 가량 하락해도 전체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올해 수출증가율은 당초 9.5%에서 6.0% 정도로 하향 조정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메릴린치는 전세계 주식 포트폴리오 중 아시아 시장에 대한 보유 비중을 확대하되 아시아국가 중 경제의 회복기조가 뚜렷한 한국 대만 중국 홍콩의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하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대해선 보유 비중 축소를, 인도 태국 싱가포르에는 현수준 유지를 각각 권유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