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두달째 상승…지난달 112만7000명

  • 입력 2000년 2월 22일 19시 03분


겨울철 농림어업 및 건설분야 취업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실업률이 2개월 연속 올랐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1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112만7000명으로 작년 12월보다 8만7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0.5%포인트 상승한 5.3%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5%를 넘어선 것은 작년 8월(5.7%) 이후 5개월만에 처음. 특히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과 졸업예정자들이 대거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청년 실업률이 큰 폭으로 상승, 15∼19세와 20∼29세 연령대의 실업률이 각각 0.9%포인트씩 오른 18.9%와 9.8%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져서 실업률이 오른 것이 아니라 농한기인 탓에 농촌의 취업인구가 줄어들었고 건설업계의 일용 근로자들이 일거리를 잃는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계절적 요인을 제외한 순수 실업률은 4.6%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해 98년 1월의 4.0%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했다. 일용근로자 수가 감소하면서 임금근로자중 상용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7.7%로 전월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실업률은 작년 2월 8.6%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작년 11월 4.4%까지 떨어졌으나 작년 12월부터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박원재기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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