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생물산업 벤처' 키운다… 정부, 관련법 올 제정

  • 입력 2000년 2월 22일 19시 03분


생명공학 의약 등 정부가 21세기 ‘돌파산업’으로 설정한 생물산업 관련 벤처기업의 창업이 앞으로 매우 쉬워지고 자금지원을 받는 길도 크게 넓어진다.

이와 함께 생물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법률이 마련되고 ‘생물산업상’이 제정되는 등 생물산업 발전을 위한 환경이 적극적으로 조성된다.

산업자원부는 22일 김영호(金泳鎬)장관 주재로 생물산업 발전전략에 대한 간담회를 갖고 ‘21세기 바이오사회 구현을 위한 생물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생물산업을 21세기 고부가가치형 기반산업으로 설정하고 생물산업 인프라 구축 5개년 계획을 수립, 내년부터 기초기반 조성과 공동연구시설 확충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생물벤처기업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생물벤처기업의 등록요건을 크게 완화하는 한편 정부와 창업투자회사, 생물산업계가 지원하는 전문투자조합을 설립해 생물산업지원 전문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의 벤처투자조합 출자지원자금 가운데 일정 부분을 생물산업에 할당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또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 가운데 생물산업에 대한 지원비중을 매년 1%포인트씩 늘려 99년 5.4%에서 2005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업화 연구가 필요한 중점 기술개발과제를 단기 중기거점 차세대 등으로 구분, 발굴해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산자부는 또 생물산업 발전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생물산업 발전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가칭)’을 올해 안에 제정하고 정부출연기관인 ‘생물산업진흥원’을 내년에 20∼30명 규모로 설립하고 이후 인력을 계속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생물산업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생물산업상’을 제정, 연구개발자와 벤처기업인 전문경영인 등 생물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 시상할 계획이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