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7조원대 증자물량 '압박'…3월말까지 쏟아져

  • 입력 2000년 2월 23일 19시 26분


코스닥 등록 기업들이 3월말까지 7조원 이상의 증자 신주물량을 쏟아내 주가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증자를 실시한 30여개 기업의 유무상증자분중 3월중 신주로 등록되는 물량이 22일 종가 기준으로 7조4000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 2월중 신주등록 규모가 22일 종가로 환산할 경우 각각 6800억여원, 2조2000억여원에 그친 점을 감안할 때 3월중 물량 압박이 가중될 것임을 시사해준다.

기간별로는 3월 마지막주(3월 27∼31일)에 4조8000억여원으로 가장 크고 △2월 넷째주 1조3600억여원 △3월 첫째주 1조2100억여원 △3월 둘째주 690억원 △3월 셋째주 2300억여원 △3월 넷째주 1조1200억여원 등이다.

현대증권 장선희연구원은 “추가등록분의 물량압박 정도는 시장상황에 따라 다르나 조정국면에서는 지속적으로 매물화돼 낙폭을 넓히는 경향이 있다”며 “증자 규모가 크고 신주등록 직전 가격상승폭이 큰 종목을 매매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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