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과대종목' 다시 보자…서울증권-대한투신 추천

  • 입력 2000년 2월 23일 19시 30분


‘23일은 대중주의 날.’

정부의 증권거래소 시장 활성화대책에 힘입어 그동안 철저히 외면받던 증권 건설 등 이른바 대중주가 폭등세를 보이면서 객장엔 오랜만에 활기가 넘쳐났다.

이에 따라 실적은 크게 좋아졌는데도 거래소시장에 상장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약세를 면치못하던 ‘낙폭 과대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문제는 최근까지 주가하락폭이 큰 주식에는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종목’과 ‘일부 세력의 매도우위로 기업가치와 상관없이 과도매된 종목’이 혼재해 있어 옥석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것. 하락폭이 크다고 해서 반드시 반등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전호전종목이 유망▼

▽서울증권이 선정한 낙폭 과대종목〓거래소 종목중 투자심리도가 20 이하인 종목은 22일 현재 134개. 투자심리도는 시장의 단기과열이나 침체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10일(2주간) 동안 주가상승 일수의 비율을 뜻한다. 예컨대 투자심리도가 20이라면 지난 10일간의 거래일중 주가가 오른 날수가 단 2회에 그쳤다는 의미다.

서울증권은 투자심리가 20 이하인 134개 종목중 △우선주 및 법정관리 워크아웃기업 △5일 이동평균 거래량이 5만주 이하인 종목 △종합지수보다 낙폭이 적은 종목 △외국인 보유지분 5% 미만인 기업 △올들어 외국인 매도규모가 증가한 기업 등을 제외한 17개 종목을 상승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추천했다.

구체적인 투자유망종목은 △실적이 대폭 개선된 업종대표주로 삼성물산 현대전자 현대건설 주택은행 새한 등 △외국인의 저점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태평양 부산은행 LG전자 신무림제지 △자사주 취득결정을 한 신세계 포항제철 등이다.

서울증권 여인택연구원은 “거래량이 적은 기업은 일부 주주들의 담합으로 주가가 왜곡될 수 있으며 종합지수보다 낙폭이 적은 종목의 경우 최근들어 시세차익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장기적인 하락추세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내 시장지위 봐야▼

▽대한투신이 선정한 낙폭과대종목〓대한투신은 최근 1년간 최고가 대비 하락률이 종합주가지수 하락률보다 큰 종목중에서 업종내 우월한 시장지위를 점유하고,올해 이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을 투자유망종목으로 꼽았다(표).

특히 정보통신분야로의 사업진출이 가시화되거나 첨단주 지분을 보유한 기업 등 최근 시장에서 형성된 테마와도 관련이 있는 종목을 선정했다고 대투측은 밝혔다.

투자유망종목은 디지털 방송 수혜주인 LG전자 삼성SDI, 한솔M.com 지분을 보유한 한솔제지, 생명공학 분야 및 영상 통신부분 진출이 가시화된 제일제당 등이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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